결론: 사실 무근
전화 통화를 하다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저자 "스티븐 코비"가 파산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놀랍기도 하고 믿을 수가 없어 정말 그랬나 확인을 해보았다. 그러나 신뢰할만한 출처를 전혀 찾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자기계발의 덫> 이라는 책에서 본 내용이라고 하는데, 원서 Self-help, Inc.: Makeover Culture in American Life 에는 그런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읽고 있음) 어떤 사람은 코비 박사가 아니라 회사가 망했다는 주장을 하는데, Franklin Covey 회사에 대해서 찾아보면 부침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 자체가 망한 적은 없다. 코비 박사 본인이 그랬을리도 없고, 2012년에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하셨을 뿐이다.
Franklin Covey Co. 주가
2012년 Annual Report (https://ir.franklincovey.com/financials/annual-reports/)
조금 더 파고 들어가봤는데, 2010년 11월 10일쯤 트위터에서 루머가 리트윗의 방식으로 대량으로 확산되었고, 이후에 인터뷰에서 그랬다는 둥,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살을 붙여서 나중에는 오피셜이 되는 그런 식이다. 삭제된 트윗도 있겠지만 "코비 파산"으로 검색이 된 최초 트윗은 2010년 7월 30일이고 누군가 잘못 알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다가 2010년 11월 10일쯤 급속도로 퍼지고, 이후에 출간된 서적, 기사, 강의 등으로 영향을 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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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무근의 내용이 여전히 한국 인터넷에서 돌아다닌다는 것이 놀랍다. (나도 이런 오류에서 자유롭지는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