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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llows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두뇌 구조 (사고방식)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한 책이다. 나 같은 경우는 문제 해결 능력을 위해서 Cohesive mind를 포기하는 듯한 느낌이고, 두뇌가 매우 associative array처럼 변하는 느낌이다. Key는 특정 문제 상황이고 Value는 Google 검색어. 아무래도 해결책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독서를 하는 것이다. (글 옮김; 2017년 2월 4일)

책 읽기 2020.01.11

Anxiety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미국에 오자마자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의 정서를 강렬하게 지배했던 것은 ‘두려움’과 ‘걱정’이었다. 내가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겪는 일이었으리라. 운명이라 서로 불렀던 사람은 안 좋은 쪽으로의 운명이었다. 한동안은 직접적인 해코지를 당할 수 있다는 편집증적인 괴로움이 내 마음을 지배하였다. 그런 와중에 동시에 랩을 바꾸고, 연구 주제를 다시 잡고, 해야 할 일들을 해치우고, 뭐 그럭저럭 지금까지는 어떻게 버텼던 것 같다. 하늘이 레몬을 주면 나는 레모네이드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했다. 경험이 많은 교수님들은 학생의 표정만 봐도 어떤 문제인지 바로 파악하신다. 진짜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두려움’과 ‘걱정’이라는 감정 없이 순수하게..

일상 & 단상 2020.01.11

Hyper-connected world

과연 대학 교육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치솟는 등록금만한 가치가 있긴 한걸까? 결국 살아남은 승자들만을 위한 그런 공간이 돼버린 것일까. 개인에게 주는 효용성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 배경은 승자 독식 사회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 2008년 한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라는 허무 맹랑해 보이는 글이 회자되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그 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곤 한다. 글의 주된 논지는 개인이 발버둥 쳐봐야 바뀌는 것은 없고 오로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느냐가 모든 것들을 결정해버린다고 한다. 기술의 진보와 사회/경제 발전은 1%가 독점하고 그 반대급부는 정글에 있는 99%의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 된다고 지적한다. 학내 커뮤니티에 “아이를 안 낳는 ..

일상 & 단상 2020.01.11

LEGOLAND

San diego 가는 길에 있던 LEGOLAND에 룸메이트와 함께 갔다. 어린 시절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였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물론 3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가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했다.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한 번 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은 알록달록한 블록들이 주는 매력은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현실에서 무언가를 손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에 빠지게 된 계기도 아마도 같은 이유였을 것이다. 코드 블록들을 조합하면 내가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마치 작은 신이 된 느낌. 그게 컴퓨터에 매료되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아이들이 해맑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추억할 수 있었다. 미..

일상 & 단상 2020.01.11

키보드 보안, 공인 인증서 관련 프로그램들과의 충돌

한국의 은행/증권 사이트를 이용할 때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키보드 보안.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솔루션들이 시스템의 커널 영역을 건드리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테스트하지 못한 시스템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Solution: Virtual machine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VM을 이용하여 은행/증권 사이트용 "가상" 컴퓨터를 만들면 된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전혀 깔지 않고 오로지 보안 솔루션들만 설치되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호스트 컴퓨터가 해킹당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VM software는 대표적으로 VirtualBox 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돌이 발생한다면,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은 filter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다른 응용 프로그램이 키 ..

컴퓨터 일반 2020.01.11

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내 인생 꼬이게 만드는 그 사람 대처법

정리 당신을 휘두르는 그의 소통법 (본인 의견은 이탤릭체로 표기) 모순적 소통 비일관적, 모호하고, 모순적, 예측 불가 피해자는 여기에 일관성을 부여하여 이리저리 이해해보려고 노력함. 결국 피로를 느끼고 이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게 됨.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 보자'식으로 따르게 됨. (본인 의견) 만약에 일관성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그 일관성의 감옥에 갇힐 것이다. 상대방은 비일관적으로 '일관적'으로 행동하여 당신을 지속적으로 착취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비일관성에 지쳐버린 당신은 이내 포기하게 된다. 명령적인 언어 일방적 상대의 말에 결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명령적인 언어 구사 순응을 요구 똑똑한 사람이라면 ~하는 거야 ~을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 ~를 ..

책 읽기 2020.01.11

People of the lie

In some similar, although usually more subtle fashion, all who are evil also take the law into their own hands, to destroy life or liveness in defense of their narcissistic self-image. 악의 주목할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그들 자신에 대한 합리화가 항상 있다는 점이다. 소위 강력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전혀 미안함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통의 사람들은 절규를 하며 묻는다.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고. 그렇게 사람을 해치고도 미안한 감정이 들지 않냐고. 시간이 흐른 다음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단지 “미안하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그러나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

책 읽기 2020.01.11

compareTo

CS131 수업 TA를 하다가 일어난 일. Office hour에 자주 찾아오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숙제 채점 결과가 좋지 않아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묻는 메일이었다. 당시에 거의 완벽하게 돌아가는 코드를 작성했었고, generic class만 구현하면 끝인 상황에서 점수가 안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채점 결과를 보니 몇 개의 test에서 fail이 나는 것 아닌가. 어라? Eclipse IDE를 켜고 직접 돌려본 결과, compile error도 없고, 만들어놓은 test code 역시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내가 전혀 파악할 수 없었던 error가 있다는 말인가? 그저 혼란스러웠다. logic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그저 멘붕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

프로그래밍 2020.01.11

Active Learning

어떤 것을 배우기 위해서 단순히 듣는 것으로는 모자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지식 습득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읽고 쓰고 토론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를 해야 진짜 배운 지식이 된다는 것. 학습이라는 단어를 쪼개 보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는 “배울 학”과 “익힐 습”의 결합인 것이다. 배우기만 하는 것은 반쪽 짜리인 셈이다. 특히 문제 해결을 통해 습득한 지식은 오래 남는데, 이것은 인류 자체가 그런 수많은 문제 상황에 봉착해왔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읽고 쓴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입력과 출력의 적절한 조화 역시 필요하다. 스스로 돌이켜보면, 어느 지식이 어느 곳에 있고 그것을 적당히 활용할 수는 있으나 어떤 개념을 논리 정연하게 설명..

일상 & 단상 2020.01.11

[VIM] 자동 들여쓰기 무시하고 코드 붙여넣기

VIM에서 자동 들여 쓰기(automatic indentation) 기능이 켜져 있는 경우에 골치 아픈 경우가 있다. : set paste : set nopaste paste 옵션을 켜고 끌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정도의 vim expert가 아니고 macro 만들기도 너무너무 귀찮다. VIM에는 read command가 있다고 하는데, standard output로 나오는 data를 copy 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VIM 명령 칸에서 : r! cat 을 하고 적당히 코드를 붙여 넣은 다음에 Ctrl + D를 눌러 EOF임을 VIM에게 알려주면 자기 맘대로 indentation을 하지 않고 붙여넣은 그대로 에디터에 들어간다. (글 옮김; 2016년 1월 31일 작성)

컴퓨터 일반 2020.01.11